국제유가, 공급 우려에 3년래 최고치

2021-09-28 11:50:29 게재

산유국에 증산 압박 커질 듯

원유 공급이 계속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뉴욕유가는 3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WTI 가격은 2018년 10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해당 기간 7.34% 올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올해 거의 모든 기간 원유시장이 "공급부족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라며 "북반구에 온도가 떨어지면 공급이 더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NZ 리서치도 보고서에서 "공급 긴축이 거의 모든 지역의 재고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한 79.52달러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공급이 타격을 입은 데다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유가의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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