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삼엑스포 '코로나 제로' 달성

2021-10-08 14:40:00 게재

산양삼 특산품 판매 24억원

행사 축소에도 방문객 북쩍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열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확진자' 발생 없이 성공적인 마무리에 들어갔다. 오는 10일 폐막하는 엑스포 누적 관람객은 행사 축소 등에도 관람객 34만명을 넘겼다. 산삼의 가치도 재조명됐다는 평이다. 산양삼과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산삼특산물관, 산지유통센터의 집계된 판매액은 5일 기준 총 24억원을 달성했다. 산삼 가공품, 항노화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6개 분야 110개 국내기업이 입점한 산업교류관은 14억원의 온·오프라인 매출액을 돌파했다.

폐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누적 관람객과 수익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온라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엑스포 공식 누리집 누적 방문객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행사 기간 중 총 42회 열린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소통 판매)는 회당 평균 9000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공식 유튜브 채널 '산삼tv' 구독자 수는 1만5200명으로 영상 조회 수 총합은 8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함양 산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학술회의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기간 총 네 차례 열린 학술회의는 산삼 및 항노화 관련 최신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됐다. 조직위는 학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산양삼 가치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부분 지역축제들이 취소된 상태에서 열린 엑스포에 대한 타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엑스포 성공 개최 뒤에는 꼼꼼한 방역 관리가 있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조직위는 엑스포 전시관 9개 구역을 사전예약제로 운영했다. 행사장 출입명부 관리와 체온 측정, 동시간대 수용 인원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전시·박람회 및 실외 시설 운영 인력까지 예방접종 완료자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후 음성 확인자만으로 행사장을 운영했다. 김종순 엑스포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시대 첫 포문을 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 비결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방역의 어려움 속에 함양 산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산삼과 항노화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 함양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게 됐다"고 말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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