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화장품 판매 지형도
집콕에 홈뷰티→ 스마트뷰티
가두판매 대신 샘플·가상체험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능 좋은 화장장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홈뷰티를 넘어 스마트뷰티시장이 열린 셈이다.
또 가두매장 자리를 샘풀매장·가상체험매장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1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화장품업계가 스마트 뷰티, 샘플 마켓, 온라인 뷰티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으로 활로찾기에 분주하다.
당장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뷰티 디바이스 (장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시장 규모는 2013년 800억원에서 2018년 5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내년에는 1조 6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가 수준의 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홈 뷰티 디바이스 업체 뉴스킨의 경우 전문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얼굴부터 몸 전체를 아우르는 첨단 뷰티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킨 스마트뷰티 기기는 집뿐 아니라 여행이나 출장 때도 쉽고 간편하게 뷰티관리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소비자 매장방문을 유도하고 체류 시간을 늘릴 대안으로 샘플이 떠오르고 있다.
아리따움은 오프라인 매장에 샘플마켓 매대를 설치하고 방문객에 한해 일주일에 1회, 원하는 샘플 5개를 선택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방문 때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도 함께 지급해 매장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어떤 샘플을 고를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오프라인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 IT(정보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소비자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뉴스킨 'VR 라이브 센터(사진)'는 매장 방문 때만 볼 수 있는 제품을 전시할 뿐아니라 서비스 공간 가상체험과 구매·상담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증강현실 기반 '아모레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스토어 내에 있는 '언택트존'에서 비대면 제품 성능시험도 가능하다. 얼굴에 제품을 직접 바르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AR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