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징검다리' 거리두기 시행

2021-10-18 11:58:21 게재

오늘부터 2주간 … 16∼17세, 임신부 백신접종도 진행

오늘부터 31일까지 2주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사적 모임 제한은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수도권은 8인까지, 비수도권은 10인까지 확대한다. 스포츠 경기, 결혼식, 종교 활동 등에 대한 인원 제한도 완화된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17일 "10월의 남은 2주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서 마지막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일상회복을 향한 점진적인 전환을 고려해 위험도가 낮은 시설과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강원대병원 의료진 부스터샷 접종│지난 15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종사자 중 예방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는 30일까지 화이자 백신 3회차 접종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3단계 지역 식당·카페는 현재 영업시간을 24시까지 완화한다. 4단계 지역 독서실,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 역시 영업시간을 4시까지 완화한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 홍보관의 경우 3~4단계에서 22시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

현재 사실상 금지되어 있는 스포츠 경기 관람 및 스포츠 대회 개최를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허용한다. 백신패스가 시험적용되는 첫 사례이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접종 완료자로만 관람객을 구성할 경우 실내는 수용인원의 20%까지, 실외는 수용인원의 30%까지 3단계 수준으로 허용된다.

결혼식은 3~4단계에서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최대 250명(49명 + 접종 완료자 201명)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종교시설은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예배 인원을 확대하되, 소모임·식사·숙박 금지 등은 유지된다. 4단계 지역에서 99명 상한을 해제해 수용인원 10%까지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20%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3단계 지역은 수용인원 20%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30%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그간 3~4단계 숙박시설에 적용되던 객실 운영제한(3단계 3/4, 4단계 2/3까지 운영)을 해제한다. 아울러 3단계 실내·외 체육시설에 적용되던 샤워실 운영제한도 해제한다.

중대본은 "국민 여러분은 지금까지 잘해오던 것처럼 조정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길 바란다"며 "전국민의 70% 접종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진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모든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18일부터 16∼17세 청소년(2004∼2005년생)과 임신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12∼15세(2006∼2009년)의 접종 예약도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6∼17세는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17일 0시 기준 16∼17세 대상자 89만8514명 중 49만4908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예약률은 55.1%다. 접종자는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한다.

추진단은 소아당뇨·비만 등 내분비 질환과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호흡기 질환, 신경계, 면역 저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에 대해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은 인구 대비 64.6%, 18세 이상 대비 75.1%다. 이번 주말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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