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 아시아 넘어 세계로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해외 브랜드 속속 인수
최고급 제품부터 대중 브랜드까지 제품군 다양화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업계 수출 규모는 세계 3위에 올랐다. 화장품업계 지난해 무역수지는 7조원 흑자를 냈다.
K-뷰티는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중심으로 성장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간 9.9%씩 커졌다. 이와 더불어 K-뷰티 산업도 지속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가 완화된 중국에서 다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며 성장이 이뤄졌다. 북미 유럽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해 관심이 오르고 있다.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주요 국내 화장품 제조사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잇츠스킨·올리브영 등이 있다.
◆중국넘어 세계로 =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3% 증가하며 4조581억원, 영업이익은 10.9% 오른 706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에도 '후' '숨' '오휘' 등 고급 화장품 중심 전략으로 중국에서 지속 성장했다.
후는 국내 화장품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뛰어난 품질과 궁중 스토리를 담은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 '천기단' '천율단'에 이어 초고가 라인인 '환유' '예헌보' 등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미국 시장에서도 '빌리프'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온라인 채널 운영과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빌리프는 현재 미국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410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했다.
또 LG생활건강은 2019년 더에이본컴퍼니를 인수하며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더에이본컴퍼니는 현지시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유럽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와 북미사업권도 인수했다. '피지오겔'은 핸드크림 토너 립밤 등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3대 화장품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LG생활건강은 미국 패션 모발관리 브랜드 알틱 폭스(Arctic Fox)를 보유한 '보인카'(Boinca)를 인수하고 글로벌 모발패션시장에도 진출했다.
알틱폭스는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브랜드로 패션 염모제를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20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하며 MZ세대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고급 브랜드가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2019년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하며 기존에 아시아 쪽에 편중된 해외사업을 글로벌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상승세 = 아모레퍼시픽은 사드(THAAD)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국내 뷰티업계 중 제일 크게 타격을 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대비 매출이 약 21.5% 감소하며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약 9.4% 올랐으며 해외 영업이익도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위기를 탈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코스알엑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지분 약 38.4%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코스알엑스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로 2020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47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약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성장률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채널효율화 등으로 매출이 10~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브영도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북미 시장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을 통해 K-뷰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멤버십 회원도 2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글로벌몰에 일본어를 추가하면서 일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글로벌사업 무게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성장동력을 되찾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해외에서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의미 차원에서도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