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때도, 휴대폰 개통 때도 '전자증명서'

2021-11-01 11:45:59 게재

대상 300종으로 확대

금융권·통신사 활용

오는 연말이면 내가 갖고 있는 각종 국가전문자격증과 면허증을 전자증명서로 발급받고 제출까지 가능해진다.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가족관계증명서는 물론 요양보호사자격증 조리사면허증 등 각종 생활자격·면허증도 전자증명서 발급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전자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문서에 가족관계증명서 기업확인서 생활자격·면허증 등 200종을 추가, 모두 3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행안부는 2019년부터 모바일 전자증명서 발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증명서는 국민이 민원 신청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발급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24시간 스마트폰을 통해 발급받아 원하는 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증명서를 활용하면 종이증명서 출력과 제출로 인한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를 없앨 수있다. 증명서 발급에 비용도 들지 않는다.

현재는 150종의 증명서를 전자증명서로 발급할 수 있고, 이달 중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56종이, 12월에 학점은행제 학위증명서 등 100종이 추가된다. 특히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이 갖춰져 대법원 증명서 22종의 전자증명서 발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눈에 띈다.

전자증명서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는 공공·민간분야 93개 기관에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농협·신한·국민·저축은행 등 금융권과 SKT·KT 등 통신사, 장학재단, 농어촌공사 병무청 교보생명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전자증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교보생명 모바일창구 앱을 통해 보험·금융업무 등에 필요한 주민등록표등본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납세증명서 사업자등록증 등 13종의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는 우리은행 원뱅킹 앱에서도 11종의 전자증명서 제출이 가능해진다.

전자증명서는 정부24 외 페이코, 토스, NH스마트뱅킹 등 민간 앱에서도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올해 말까지 전자증명서를 300종 이상 확대해 각종 생활자격·면허증과 대학교 증명서도 전자증명서로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전자증명서가 발급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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