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코로나19 이전 99.9% 수준 회복
10월 취업자 65만2천명 늘어, 두 달째 60만명대 증가세
고용원 있는 자영업·임시직 등 고용취약계층은 어려워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5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여건이 지난 상반기까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다.
◆청년층도 취업자수 늘어 = 취업자수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 이어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증가폭이 조금 줄었다. 하지만 9월(67만1000명)부터 다시 60만명대로 올라섰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5만2000명), 20대(16만8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2만명)에서 증가했다. 30대에서만 2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0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8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월(3만9000명)에 이어 10월에도 2만2000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방역규제 완화와 백신 접종률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 된다.
◆제조업은 3개월째 내림세 = 하지만 도소매업(-11만3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7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1만3000명 감소하면서 석 달 연속 줄었다.
취업자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일용직과 '직원 둔 사장님'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계층의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상용근로자(61만5000명), 임시근로자(21만9000명)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16만2000명)는 줄었다.
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증가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종업원 숫자를 줄이거나 폐업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실업률, 8년 만에 최저치 = 취업시간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일자리보다 36시간 미만 단시간 일자리 증가가 많았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44만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1만4000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2.4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작년 동월보다 1.0%p 올랐다.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2.8%로 작년 동월 대비 0.9%p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 고용동향은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고용회복세 이어져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9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며 견조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공공·준공공 부문도 고용시장의 버팀목이자 민간 일자리 마중물로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청년층은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2004년 이후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45.1%)"이라면서 "30대의 경우 인구감소에 따른 취업자 자연 감소분을 고려한 실질적 취업자 수가 증가해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취업자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일시휴직자는 37만5000명으로 줄어 위기 이전 평상시 수준(30만명대 초반)에 근접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계층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방역 위기 이전부터 고용·산업구조 변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도소매업,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한 만큼 고용 취약, 피해계층·분야의 고용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