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인테리어 집밥 인기에 전문온라인몰 강세

2021-11-23 11:18:03 게재

MZ 공략한 전문몰 거래액 33.5%↑

편리한 구매와 가격경쟁력이 비결

식품 패션 생활용품 등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버티컬커머스가 성장세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은 수평적이지만 '버티컬'(Vertical·수직)은 좁고 깊게 특정 분야에 집중해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버티컬커머스 플랫폼은 '취향 소비'를 실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종합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할 동안, 버티컬커머스로 불리는 전문몰 거래액은 33.5% 증가한 5조8873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버티컬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장보기 앱 '마켓컬리',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여성 패션 앱 '지그재그', 여가 플랫폼 '야놀자', 남성패션 앱 '무신사' 등이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캠핑 등 비대면 아웃도어 문화가 활성화되고, 가정 내 체류시간 증가로 인테리어와 집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분야 전문몰은 품질과 가격경쟁력까지 내세우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공략한 것이 성장 원인 중 하나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버티컬커머스업체들은 MZ세대 특성에 맞춰 관심 분야에서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푸드장은 캠핑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전문몰이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캠핑 문화에 발맞춰 캠핑에 필요한 음식을 온라인으로 한번에 주문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편리한 주문에 가성비까지 뛰어나 올 10월까지 전년대비 매출이 185% 크게 성장했다.

푸드장은 캠핑 필수 메뉴인 바비큐와 꼬치 제품은 물론 밀키트와 간편식, 새우 등 수산물까지 판매한다.

바비큐는 2인용, 3~4인용은 물론 10인용까지 인원수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세트로 구성했다. 알뜰장보기를 통해 할인 제품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고기 품질도 우수하다. 인기 제품인 '마왕시즈닝스테이크'는 뛰어난 육질과 육즙은 물론 조미 후 포장해 캠핑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MZ세대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몰로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버티컬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7월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회를 넘어섰다. 월 거래액은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가구 및 소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 기반 커머스다.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콘텐츠 이미지에는 제품마다 '태그'(+) 버튼이 연결돼 있어 콘텐츠에서 원하는 제품이 보이면 바로 클릭해 구매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까지 겸비해 MZ세대가 열광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오아시스마켓은 합리적인 가격에 유기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몰이다.

코로나19로 집밥소비가 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용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7억원이었으며 상반기 기준 매출액 167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오아시스는 생산자 직배송 유통 방식을 통해 최상위 품질의 신선식품을 제공한다. 자체 물류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를 활용해 상품 포장과 배송은 물론 보관, 포장재 요청 등 전 과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정 분야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몰인 버티컬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쿠팡 등 종합 이커머스 업체들도 특정 분야를 강화한 버티컬플랫폼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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