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멀다고?' 접근 쉬워진다

2021-12-20 11:37:10 게재

국비 1조5466억원 확보

부산~목포 2시간대 접근

멀게만 느껴졌던 전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고속철도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고, 6시간 걸리던 부산~목포가 2시간대로 단축된다. 사상 최대 규모 국비 확보가 원동력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2년 사회기반시설(SOC) 분야 국비 1조5466억원을 확보해 철도와 도로 확충이 본격 추진된다. 국비는 지난해보다 2101억원이 늘었다.

우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 송정~목포) 사업 조기 완공을 위한 사업비 6050억원을 확보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176억원과 통합관사 신축 10억원 등을 확정했다. 이로써 아시아와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 취항 기반을 마련했다.

10년 넘게 표류했던 흑산공항 건설 예산 81억원도 확보했다. 흑산공항 건설은 환경부와 해수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내년 초 흑산공항 공원구역 해제를 위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고시를 앞두고 있다. 걸림돌이었던 국립공원 해제에 따른 대체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국립공원위원회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 완료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착공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대 하늘 길이 열리게 된다.

철도도 대폭 확충된다.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철도사업에 2400억원이 반영돼 남해안권 철도 중 유일한 비전철노선인 '보성~순천' 구간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이 완공되는 2025년에는 목포~부산 간 전 구간이 개통돼 현재 6시간 3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2시간 20분대로 대폭 단축돼 남해안 전 지역이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와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각각 1억원이 반영됐다.

전남 곳곳을 연결하는 도로 예산도 대폭 확보했다.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 사업비 3600억원을 비롯해 신안 압해~화원, 여수 화태~백야, 보성 벌교~주암, 화순 동면~주암, 신안 압해~송공, 곡성 석곡IC~겸면 등 국도사업에 1911억원, 광주 하남~장성 삼계 광역도로 사업에 19억원을 반영했다.

이밖에도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20억원, 남해안 명품 전망공간 조성 35억원, 섬진강 동화정원 조성 3억원 등이 반영돼 남해안 및 섬진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문화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과 소비위축 등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SOC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를 줄기차게 방문해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설득,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