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IPO(기업공개) 시장 543조원

2022-01-14 11:18:18 게재

전년 대비 67% 증가

국내 IPO 규모 7위

지난해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금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에서 IPO 열풍이 불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 박용근)은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388건의 IPO가 성사됐다. 건수로는 전년 대비 64% 늘어난 것이다. 조달금액은 4530억달러(한화 약 543조원)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EY한영은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 4분기까지 20년 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해를 마감했다"며 "특히 국내 IPO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메가딜'을 5건이나 성사시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올해도 게임업계와 대기업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621건의 IPO가 성사됐고 이는 4분기 기준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것이고 금액기준으로는 1122억달러(134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것이다.

국내 IPO 시장은 2002년 이후 최대 수준인 연간 86건을 기록했다. 조달금액 기준 지난해 전 세계 상위 거래소 12개 중 7위, IPO 건수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크래프톤(38억달러), 카카오뱅크(22억달러), SK아이이테크놀로지(20억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2위 안에 드는 '메가딜'이 3건 포함됐다.

올해 상장 예정 목록에서 예상 기업 가치가 10조원을 상회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Y한영의 IPO 리더인 이태곤 파트너는 "올해 국내 IPO시장은 2021년의 기세를 이어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상장 예정 기업들은 견고한 성장 전략과 분명한 ESG 비전으로 기업가치에 대해 투자자를 납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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