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토론장 밖에서 '김혜경' 맹폭

2022-02-04 11:44:10 게재

"배모씨 국회 출입등록 안해"

"경기도 감사, 고양이에 생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둘러싼 의전논란이 이 후보 측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추가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데다 경기도 감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어서다. 전날 대선후보 토론에선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지만 여야 간 후보 배우자 검증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후임 공무원 A씨에게 김혜경씨의 심부름을 시킨 경기도 5급 공무원 배 모씨에 대해 "5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고 하는데 그 담당 업무가 국회 소통이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제보에 따르면 국회에는 아예 출입등록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연 김 원내대표는 "제보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으로 처음부터 아예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르기로 한 것이 되고 그 불법의 주모자는 이재명 후보 본인이 된다"며 "이 후보는 이 제보 사실 여부에 대해 답변하고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배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에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됐는데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성남시 의원이 배씨를 두고서 '사모님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문제제기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몰랐다면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전날 이 후보가 경기도 감사실에 감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담당인 김 모 감사관이 이 후보자 재임 당시 임명한 인물임을 들며 "쇼하면서 시간만 끌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감사관이)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일명 '이너서클'이라는 성남라인으로 분류되는 분"이라며 경기도의 감사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혜경씨는 민주당이 배씨가 복용했다고 주장한 폐경증세 치료제와 같은 약을 처방받은 기록이 나옴에 따라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A씨가 도청 법인카드로 김씨의 샌드위치와 과일 등을 대량구매해 집으로 운반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밖에도 김씨를 비롯한 이 후보 일가족 전반에 걸쳐 공권력의 '사유화' 의혹 정황이 더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던 몇가지 일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서 그거 살피느라 호남에서 집중을 못할 지경이다.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갑자기 혼자 선언한 이유가 있다"며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 쪽 관계자는 "김혜경씨 외에 후보 본인과 아들 등 가족 전반의 문제정황에 대한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제보자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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