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고해상도 3D 광학현미경 개발

2022-02-14 11:06:28 게재

기초과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측정 횟수를 대폭 줄이면서도 고해상도 3차원(D)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광학 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 최원식 부연구단장(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광학현미경 기술을 적용해 뇌 조직 안의 매우 가느다란 신경망 구조의 고해상도 3D 이미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인 생체 조직은 광 산란 현상이 심해 노이즈가 크기 때문에 조직 깊은 곳의 대상에 대해서는 고해상도 영상제작이 어려웠다. 최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고해상도 이미징을 위해서는 많은 수의 이미지 측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종 이미지를 얻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현미경 기술은 원래 필요했던 측정 이미지 개수의 2% 사용만으로도 기존 이미징 방법에서와 같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획득했다.

기존 방식 이미징 방법에서는 전체 볼륨 이미지 측정에 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같은 규모에 해당하는 데이터 획득 시간이 3.58초밖에 되지 않았다.

최원식 부연구단장은 "반사 행렬 이미징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의생명 광학 기술 분야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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