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빅4에서 빅5로 시장 판도 바뀌나

2022-02-16 11:03:18 게재

고팍스, 실명계좌 확보

원화 거래 요건 갖춰

코인거래소 고팍스가 은행의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하면서 거래소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고팍스의 합류로 원화거래가 가능한 거래소가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나게 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점유율도 달라질 전망이다.

15일 고팍스 관계자는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조만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원화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변경 신고를 할 예정이다.

코인거래소들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받아야지만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업비트(케이뱅크) 빗썸·코인원(NH농협은행), 코빗(신한은행) 등 총 4곳만 FIU에 신고·수리를 마친 상태에서 원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팍스를 비롯한 25개 거래소는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할 수 있는 코인마켓 사업자로 신고·수리를 마친 상태에서 영업을 해왔다.

고팍스는 지난해 9월 정부가 코인거래소 신고 접수를 받기 전까지 가입고객수(2021년 8월 기준)가 56만명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원화와 가상자산 예치금은 7230억원에 달했다.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는 지난해 미국 벤처캐피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2016년에 이어 투자를 받았다. DCG가 전 세계 기업 중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스트리미가 처음이었다. 고팍스는 2018년 국내 가상화폐·블록체인 업계 중 가장 먼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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