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빙 책임론' 덮는 국민의힘
'이대남 전략' 탓 선긋기
이 대표, 11일도 광주방문
대선 직후 당 안팎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선거전략이 도마에 올랐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대표되는 젠더공략과 30%까지 자신했던 호남표심 예측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젠더 전략의 경우 정치적 찬반 논란과는 별개로, 결과적으로도 선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들이 윤 당선인을 지지한 만큼 20대 여성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했고, 30대 남녀 투표 양상도 이와 비슷하게 전개된 탓이다. 호남 득표율 역시 10% 초반대를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윤 후보를 비롯해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인물들 사이에서도 이를 굳이 문제삼지는 않는 모습이다. '샴페인'도 모자라서 내부분열이 벌어지는 것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11일 국회도서관에서 당선인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예상보다 근소한 표 차이로 승리한 원인과 젠더 갈라치기에 관한 질문에 "글쎄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고 답한 뒤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표 차가 적은 것도 의미를 둬야겠지만 왜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됐느냐에 대해서 또 의미를 두고 분석을 하고 여기서 우리 정치인들이나 정당이 국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갈라치기' 비판에 대해서도 "젠더 갈등도 우리가 일으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 쪽에서 일으킨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MB 정부 때부터 여성가족부 폐지는 MB 정부의 그 당시 공약이었다"고 기능과 역할의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논란에 개의치 않고 호남 챙기기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윤석열 당선인에게 호남에서 역대 보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주셨다"며 "대통령 선거는 끝났지만, 호남을 향한 국민의 힘의 노력은 이제 책 한 권의 첫 번째 챕터를 넘긴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이 책의 다음 챕터를 꾸준히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에도 광주지역 라디오 인터뷰를 시작으로 오전 광주지역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