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번기 인력난 해소

2022-03-15 11:04:14 게재

외국근로자 1230명 확보

지난해보다 3.6배 증가

전남도가 봄철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확보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어촌에 투입할 외국인 근로자는 14개 시·군 433농어가 1230명이다. 지난해 343명보다 3.6배나 증가했다.

외국인 근로자 제도는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단기간 고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법무부가 상·하반기에 각각 농어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고용인원을 배정한다. 올해는 전국 89개 시·군에 외국인 근로자 1만2330명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전남지역 배정인원이 1230명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소규모 농가에서도 1주일 단위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시군별 배정인원은 완도가 459명으로 가장 많고 나주가 6명으로 가장 적다. 인력 배정을 받은 시·군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무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해남 등 4개 군은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베트남, 네팔, 필리핀 등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지자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선발 등 입국 절차를 돕고 있다. 나주와 강진 등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방식으로 오는 4월부터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담양 등은 외국인 근로자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근로자를 배정받은 농가는 지자체에서 외국인 고용 및 입국 지원 절차를 안내받아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상반기에 배정받지 못한 농가는 해당 시·군 담당부서의 지원을 받아 오는 5~6월쯤 법무부로 신청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외 곳곳에서 자가 격리 및 입국제한조치 완화 움직임을 보여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늘어날 것 같다"면서 "안정적 인력확보 기반을 만들어 농어촌 인력난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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