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취업자수 2개월째 100만명대 증가

2022-03-16 12:16:09 게재

2월 취업자 2740만명,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증가

고용률 60.6% 역대최고 … 실업자 13년 만에 최저규모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3만7000명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하며 고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 증가했다. 동월 기준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고용동향 관계장관회의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2월 고용동향 을 주요 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취업자수 104만명 늘어 =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전년 동월대비 113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103만7000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으로 100만명 이상 늘었다. 1999년 1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인 후 21년 9개월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p) 높아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2.6%p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4000명(10.7%), 운수 및 창고업에서 14만5000명(8.8%)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4만7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4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고용원 둔 자영업자 늘어 =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6만7000명, 임시근로자는 34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8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3.4%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보다 1.5%p 하락했다. 실업자수는 9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규모는 2009년 2월(93만3000명) 이후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2개월 연속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만2000명 줄었다. 재학·수강 등(-22만6000명), 가사(-13만2000명) 등에서 감소한 반면 연로(24만1000명)를 이유로 한 경제활동 중단이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9000명 줄었다.

◆"기저효과 축소에도 고용개선"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 상황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월에는 전년 기저에 따른 영향이 1월과 비교해 대폭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 상황의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업 등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공공행정·보건복지 등 공공·준 공공부문 취업자 수도 31만6000명 증가해 민간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2개월 연속으로 늘었고, 청년 계절조정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2월 고용에는 방역 인력 소요의 일시적 확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고, 도소매업(-4만7000명)이나 일용직(-14만9000명)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확산세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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