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SK에코플랜트 상장 성공할까
2022-03-22 10:54:07 게재
증권사에 제안요청서 발송, 건설업 불확실성 해소 과제 …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 중단
SK에코플랜트는 21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조성옥 SK에코플랜트 센터장은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에 착수하며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며 "다수 환경기업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며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위상을 확보했고 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2023년에는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일반 건설사와 다른 가치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친환경기업으로 변하기 위한 인수합병과 사업영역 다변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초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신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후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환경기업으로 입지를 넓혔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다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선도기업인 테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했다. 소각·매립 등 기존 폐기물 관리에서 폐기물 제로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블룸SK퓨얼셀을 설립, 세계 최고 수준 발전효율을 갖춘 친환경 연료전지를 지난해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또 해상풍력 발전 핵심기자재인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1월에는 베트남 현지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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