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동물복지 생각한 제품 봇물 터져
비건인증식품 지난해 44% 증가 … 식품업계 "환경생각 없으면 퇴출"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1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비건인증원 신규 비건인증을 받은 식품은 286개로 2020년(199개)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114개)과 비교하면 151%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누적된 한국비건인증원 비건인증 식품은 612개로 확인됐다.
비건 인증 식품은 밀키트 제품부터 각종 소스와 라면류, 아이스크림까지 출시되고 있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체육을 계열사인 태경농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태경농산은 자체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운영중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베지가든을 통해 비건 식품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월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개점할 예정이다.
GS25도 태경농산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과 함께 대체육을 활용한 간편식 6종을 선보였다. 메뉴는 고기함박스테이크, 스테이크버거, 피자품은 수제교자, 베지볼파스타, 너비아니김밥, 전주비빔삼각김밥 등이다. 100% 식물성 대체육과 비건 인증 면, 소스 등을 사용해 한식, 양식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올해 채식 먹거리를 신성장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ESG경영 일환으로 풀무원과 손잡고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그린 페어'(사진)를 진행한다. 그린 페어에서는 풀무원 두부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직화구이향을 입힌 대체육을 넣은 '플랜트 디럭스 샌드위치' 두부카츠에 데리야끼 마요소스를 더한 '건강한 두부참깨 버거' 결두부로 만든 식물성 텐더에 곡물 토핑을 더한 '두부텐더 시저 샐러드'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미국의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기업인 '잇 저스트'와 협업해 다양한 대체 식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에 풀무원과 함께 선보이는 신제품은 4월 30일까지 파리바게뜨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마트는 수도권 20개 지점 축산코너에서 '지구인컴퍼니'가 만드는 대체육을 판매한다. 지구인컴퍼니는 전통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이다. 판매상품은 순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인 언리미트 민스(다짐육), 버거패티, 슬라이스구이용, 풀드바비큐 등 4종이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및 트랜스 지방이 없다. 고기 색감 등을 구현하기 위해 상품에 따라 비트와 석류, 카카오파우더를 넣거나 병아리콩, 렌틸콩을 추가했다. 이마트는 대체육을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축산 품종으로 고려한다는 차원에서 축산코너에서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비건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기존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거나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톤골드를 친환경 포장으로 선보인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출시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 출시로 10만세트 판매 기준, 약 10톤에 달하는 포장재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30년생 나무 한 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펄프 양(58.8kg)을 기준으로 170그루를 살리는 효과다.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배달이유식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4톤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는 롯데칠성 제주삼다수 오리온 등 식음료업체들이 잇달아 무라벨 생수를 내놓으며 '무라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탄산음료 요거트 장류 등에도 무라벨을 없애고 기존 용기에 음각으로 로고를 새기고 있는 추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동물복지와 환경에 대한 고려없이 생산된 제품은 향후 점점 퇴출되는 분위기"라며 "비건제품을 비롯해 환경을 생각한 제품은 더욱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