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콘텐츠 특허출원 급증

2022-04-04 10:29:44 게재

10년간 연평균 24% 증가

NFT 전년대비 5.3배 늘어

메타버스시장 성장 이끌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면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한 NFT(대체불가 토큰)와 콘텐츠의 특허출원이 대폭 증가했다.

4일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관련한 특허는 최근 10년간(2012~2021) 연평균 24%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1828건 출원돼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메타버스 관련 디지털 자산의 관리 인증 보안 등을 위한 NFT 관련 특허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원이 시작됐다.

최근 5년(2017~2021) 연평균 143% 늘었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배 이상 폭증했다.

연예 학습 쇼핑 패션 건강 게임 등 메타버스 콘텐츠 관련 출원은 같은기간 연평균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1년에는 2020년보다 2.8배 이상 급증했다.

특허청은 "세계 주류문화로 성장한 대중음악 드라마 게임 등과 같은 K-콘텐츠가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장하면서 그 성과에 대한 디지털 자산화 고민이 특허 신청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년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가상세계 구축을 위한 운영체제가 3221건으로 전체 출원량의 47%에 달했다. 콘텐츠 2292건(33%), 디스플레이 961건(14%), NFT 397건(6%)이 각각 출원됐다.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아바타기술 출원은 16.2%, 몰입감과 감각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디스플레이기술도 15.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의해서도 메타버스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94%(646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 출원 411건(6%)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262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132건), 엘지전자(66건) 등도 다출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식 특허청 심사관은 "디지털 콘텐츠의 다변화와 NFT로 거래되는 자산가치 상승은 이들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특허기술 보호와 권리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메타버스는 초월과 현실세계를 뜻하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NFT는 메타버스 자산을 저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디지털 파일 소유기록과 거래기록을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저장해 디지털 파일의 자산화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