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 10곳 중 4곳 '재대결'

2022-05-06 11:53:15 게재

민주 현역 탈락 3곳

3곳 제3후보가 변수

인천 10개 구·군의 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나왔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간 양자대결 양상이다. 유난히 4년 만의 재대결 지역이 많다. 일부 구·군에서는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6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인천 중구는 홍인성 현 구청장과 김정헌 전 시의원이 4년 만에 재대결한다. 미추홀구청장 선거도 4년 전 한 차례 맞붙었던 민주당 김정식 현 구청장과 국민의힘 이영훈 전 시의원이 다시 본선에서 만났다. 강화군수 선거도 재대결이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인 유천호 군수가 4년 전 맞붙었던 민주당 한연희 전 평택부시장의 도전을 받는다. 연수구청장 선거는 3번째 맞대결이다. 전적은 1승 1패다. 민주당은 고남석 현 구청장이, 국민의힘은 이재호 전 구청장이 다시 만났다. 6회 지방선거에서는 이 전 구청장이, 7회 때는 고 구청장이 이겼다.

동구와 서구, 남동구는 현역 단체장이 경선에서 지거나 컷오프돼 현역 단체장 없이 선거를 치른다. 동구는 민주당 후보로 남궁 형 전 시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김찬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자문위원이 각각 확정됐다. 당내 경선에서 남궁 전 시의원은 현역인 허인환 구청장을, 국민의당 출신인 김 위원은 국민의힘 출신 전직 시·구의원을 각각 물리쳤다.

서구는 민주당 후보로 김종인 전 시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각각 확정됐다. 다만 국민의힘 서구 경선에 나섰다 컷오프된 권중남 초대 서구청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현 현 구청장은 출마하지 않는다.

옹진군수 선거도 3파전이다. 민주당은 장정민 현 군수를, 국민의힘은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을 각각 단수공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조윤길 전 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계양구에는 정의당 후보가 경쟁에 나서 3파전이 됐다. 계양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현역 구청장이 3선으로 불출마하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윤 환 전 계양구의원이, 국민의힘은 이병택 인천시당 부위원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한 적이 거의 없는 선거구지만 정의당 후보가 출마해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에서 노동·여성운동을 펼쳐온 박인숙 부대표가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다.

부평구청장 선거는 차준택 현 구청장과 유제홍 전 시의원이 대결한다. 두 후보는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7·8대 인천시의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남동구청장 대진표는 미완성이다. 국민의힘은 박종효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의 본선행이 확정됐지만 민주당은 문병인·이병래·박인동 후보가 경선을 진행 중이다. 6~7일 여론조사 경선에서 후보가 결정된다. 이강호 현 구청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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