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명중 1명 "우리 사회 못 믿는다"
미래 직업 선택시 적성보다 수입이 우선 … 남녀 모두 '성평등 의식' 갈수록 강해져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청소년 통계'를 25일 발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재분류한 자료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청소년(13∼24세)은 절반 가량(54.6%)에 그쳤다. 남자 54.7%, 여자는 54.4%였다. 10대(13∼19세)의 신뢰도는 59.3%로, 20대 초반(20∼24세)의 신뢰도(49.4%)보다 높았다.
10명 중 9명(87.7%)은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학생(90.2%)이 남학생(85.4%)보다 사회참여 의식이 강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 참여 의식이 높아졌다. 초등학생 83.1%, 중학생 87.4%, 고등학생 92.6%다.
청소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4.1%)이었다. 이어 적성ㆍ흥미(27.9%) 안정성(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을 중요시하는 비중은 2013년 27.0%에서 2021년 34.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평등 의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양성평등에 대한 강한 긍정도는 2015년 59.4%에서 2021년 75.0%로 껑충 뛰었다. 2021년 초·중·고등학생의 96.8%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다. 여학생(97.9%)이 남학생(95.7%)보다, 중학생(97.1)이 초등학생(87.0%), 고등학생(95.8%)보다 양성평등 의식이 강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한 청소년은 92.0%다. 이 중 60.7%는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은 걸로 생각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학습의 확산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54.6%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