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명중 1명 "우리 사회 못 믿는다"

2022-05-25 10:45:14 게재

미래 직업 선택시 적성보다 수입이 우선 … 남녀 모두 '성평등 의식' 갈수록 강해져

'공정'이 시대적 화두인 가운데 청소년들의 사회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청소년 통계'를 25일 발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재분류한 자료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우리 사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청소년(13∼24세)은 절반 가량(54.6%)에 그쳤다. 남자 54.7%, 여자는 54.4%였다. 10대(13∼19세)의 신뢰도는 59.3%로, 20대 초반(20∼24세)의 신뢰도(49.4%)보다 높았다.

10명 중 9명(87.7%)은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학생(90.2%)이 남학생(85.4%)보다 사회참여 의식이 강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 참여 의식이 높아졌다. 초등학생 83.1%, 중학생 87.4%, 고등학생 92.6%다.

청소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4.1%)이었다. 이어 적성ㆍ흥미(27.9%) 안정성(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을 중요시하는 비중은 2013년 27.0%에서 2021년 34.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평등 의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양성평등에 대한 강한 긍정도는 2015년 59.4%에서 2021년 75.0%로 껑충 뛰었다. 2021년 초·중·고등학생의 96.8%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다. 여학생(97.9%)이 남학생(95.7%)보다, 중학생(97.1)이 초등학생(87.0%), 고등학생(95.8%)보다 양성평등 의식이 강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한 청소년은 92.0%다. 이 중 60.7%는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은 걸로 생각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학습의 확산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54.6%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답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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