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 │ 기술농업으로 미래 먹거리시장 연다
냉동컨테이너가 고품질 스마트팜으로
도심형 스마트팜 확대
도시농업 청년농 지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냉동 컨테이너를 활용한 도심형 스마트팜 창업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최근 농업에는 스마트팜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냉동 컨테이너를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팜은 도시농업에서 꿈을 펼치려는 젊은이나 고령자 창업 소재로 확산되도록 사업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진원은 도심형 스마트팜을 대표하는 사업체로 농업회사법인 '도시농사꾼'을 뽑아 2분기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했다.
도시농사꾼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도심 자투리땅에 40피트(너비 2.4m, 길이 12m, 높이 2.9m) 냉동 컨테이너 스마트팜(큐브팜)에서 표고버섯 '은하고'를 키우고 있다.
표고버섯은 주로 반그늘이 지는 숲 속에서 참나무에 종균을 접종해 재배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 밝기 등을 맞추기가 어려워 품질 좋은 표고버섯을 생산하기 까다로운 작물이다. 냉동 컨테이너에서는 인공지능 스마트팜 형식으로 표고버섯이 성장단계별로 온도는 4∼15℃, 습도는 70~80%, LED 광량을 자동을 맞춰 고품질 표고버섯이 생산된다.
이 곳의 '은화고'는 저온에서 자라 대가 굵고 은은한 송이 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받았다. 둥그런 모양의 인공 배지에 버섯 종균을 접종하면 20~25일마다 수확할 수 있다. 30㎡ 크기 냉동 컨테이너 1개에서 7단으로 재배해 생산되는 표고버섯 양은 연간 3톤 이상이다. 저온에서 생산된 은하고 표고버섯은 일반 표고버섯 가격의 4배에 달하는 kg당 3만5000~4만원에 거래된다. 이를 통해 도시농사꾼은 지난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고 냉동컨테이너를 구입해 스마트팜으로 개조하는데 4000만원 가량 필요하다. 일반 컨테이너는 내외부가 철물이어서 쉽게 부식되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 단점이 있는 반면 냉동 컨테이너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20년이 지나도 부식이 없고 5단 이상 적층이 가능해 좁은 면적의 도심 어디에서나 설치가 가능하다.
최근 부산과기대에도 냉동컨테이너를 이용한 창업 지원 '스마트도시농업복지과'가 신설 운영되고 있다.
전정욱 도시농사꾼 대표는 "향후 현미 귀뚜라미 혼합 배지를 활용한 동충하초 새싹삼 엽채류 등 재배 품목 다양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부산항 유휴 터미널 부지를 활용한 냉동컨테이너형(큐브팜) 융복합 6차도시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