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승인 기업' 절반 '미래차'로

2022-05-31 11:43:45 게재

자동차 수출시장 급변

내연기관 부품업 위축

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돕는 정부의 사업재편 제도를 이용해 지난해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의 절반 가량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미래차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자동차부품업체들도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30일 발간한 주간KDB리포터 '자동차 부품산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활력법을 적용해 사업재편 기업 승인을 받은 108곳 중 51곳(47.2%)은 미래차 관련 업종이다.

기존 자동차부품업체 34곳이 사업재편을 신청해 32곳이 미래차 관련 업종으로, 나머지 2곳은 다른 신사업 분야로 전환을 희망했다. 자동차부품업체는 아니지만 사업재편을 신청한 74개 기업 중 19곳은 미래차 관련 업종으로 전환을 희망해 승인을 받았다.

승인을 받은 기업들은 상법상 사업재편 절차 간소화, 공정거래법 규제 유예 등 규제완화와 함께 세제 및 자금 지원,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의 수출시장(국내 생산과 현지생산 포함) 중 북미 중국 유럽 등 3개 지역 비중이 지난해 기준 전체 시장의 6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빠르게 전동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동화는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부품업체 사업재편 안하면 수출시장 '위태'" 로 이어짐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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