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 사업재편 안하면 수출시장 '위태'

2022-05-31 11:54:03 게재

"미·EU·중 전기차 비중 50%

도달시 수출시장 1/3 사라져"

"'사업재편 승인 기업' 절반 '미래차'로" 에서 이어짐

EU는 2035년부터 유럽 내 내연기관을 장착한 신차 판매 금지를 발표했고, 중국도 2035년 신에너지차 50% 이상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은 2030년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해 공표했다.

보고서는 "지동차 수출시장 비중이 64.3%인 EU, 북미, 중국에서 향후 순수 전기차 비중이 평균 50%에 다다를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시장의 1/3 만큼 미래차 시장으로 바뀌며 이는 동일 규모의 내연기관차 수출시장이 사라진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정부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46.8%(고용 비중 47.4%) 가량을 사업재편이 필요한 기업군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기업 8966개 중 엔진부품과 동력전달, 전기장치 등 내연기관 중심의 기업 4195곳(46.8%)은 갈수록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감소군'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업의 고용인력은 10만8000명(47.4%)으로 전체 자동차 부품기업 종사인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조향, 제동, 차제, 시트, 공조'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4561곳으로 시장에서 자치하는 비중은 50.9%다. 이들은 미래차로 전환되더라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유지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고용인력은 11만1000명(48.7%)이다.

반면 성장이 기대되는 '확대군'으로 분류된 미래차 주요부품 생산업체는 210개사로 전체 시장의 2.3%에 불과했다. 고용인력은 9000명(3.9%)에 그쳤다. 정부는 2030년 기준 자동차 부품기업 900곳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2030년까지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 및 완성차 업계의 미래차 전환 전략은 자동차 부품 전동화 추세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엔진 등 내연기관 부품산업 규모의 빠른 위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월 현대자동차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5년까지 유럽시장의 100% 전동화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 전체 판매의 80%를 전동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역시 2030년 전기차 120만대 판대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