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 기록

2022-07-01 11:08:00 게재

6월 수출액 역대 최대

에너지 수입액 급증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14년만이다.

1일 정부에 따르면 4월에 2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17억1000만달러, 6월에 24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6월은 조업일수 2일이 감소했고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영향으로 수출입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수출액은 57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6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6월 547억8000만달러를 2위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6월 수출액은 전년도 대비 높은 기저효과를 보였음에도 올해 5.4% 증가했다.

경제성장 둔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면 20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10.7%) 석유제품(81.7%) 철강(5.4%) 등은 역대 6월 1위를 달성했다. 반면 생산 출하에 차질을 빚은 자동차(-2.7%) 일반기계(-11.7%)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모든 월이 해당 월의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3월과 5월은 각각 월간 기준 1위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3412억달러) 기록을 뛰어넘으며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조선을 제외한 주요 14대 품목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바이오 이차전지 등은 역대 상반기 1위의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주요 8대 지역이 증가했으며 이 중 4대주요 시장인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역대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

수입증가세는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율을 상회했다. 최근 4개월 수입은 모두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 6월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53억4000만달러 증가한 137억3000만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액 증가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5월, -2조3847억엔) 이탈리아(4월, 36억6600만유로) 프랑스(4월, -121억5600만유로)도 무역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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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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