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운영 찬성 58%

2022-10-11 10:47:03 게재

경실련 여론조사 결과

수서역서 노선 확장해야

고속철도 KTX와 수서고속철(SRT)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이 58%로 높게 나타났다. 지금처럼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21.3%에 불과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0일 '2022년 고속철도 운영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SRT 분리운영 6년을 맞았지만 정부 주장대로 경쟁 효과는 거의 없었고, 안전사고 불편 중복투자 등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조사는 경실련 의뢰로 글로벌리서치에서 고속철도 분리로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전남 여수·순천, 전북 전주·남원,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SRT는 박근혜정부에서 경쟁을 위해 설립을 주도, 2016년 12월 개통했다. 하지만 KTX와 분리운영되면서 노선 비효율과 가격 인상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실련이 조사한 두 노선 분리운영에 대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높게 나타났다. 통합 운영에 찬성하는 의견은 전북 전주(65.6%)가 가장 높았다.

철도 건설·운영 주체에 대해 '정부 주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77.4%로 압도적인 반면 '민간 주도로 진행' 응답은 16.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경전선(창원~진주) △동해선(포항) △전라선(남원 전주~순천~여수) 지역 승객들은 서울 강남권으로 가기 위해 고속철도를 환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몰랐다'는 응답이 53.1%를 차지했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46.9%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수서역과 해당지역을 오가는 KTX 운행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70.6%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국회는 6년간 이어져 오는 KTX와 SRT 분리 운영에 대한 문제를 짚고 통합 추진을 정부에 강력히 주문해야 한다"며 "정부도 고속철도 이용객들의 환승 불편 해소방안으로 수서역에 KTX 운행 신설을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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