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한국 부동산가격에 거품, 급락할 것" 경고
2022-12-16 10:58:55 게재
코로나 때 18% 급등
최소 10%P 하락 전망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과 경제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뉴질랜드 35% 폭등 = IMF가 아태 지역의 주택 시장에 주목한 것은 주택 시장의 변동이 크고 특히 코로나19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주택 가격에 대한 평가 하락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겹치며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주택 경기가 침체할 경우 국가 경제와 가정 생계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에게 위험을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보고서를 펴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11개 나라 가운데 코로나19 기간인 2019년 4분기에서 2021년 4분기 사이에 부동산 가격이 가장 크게 폭등한 나라는 뉴질랜드로 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호주가 23%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위는 우리나라로 18% 안팎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10% 안팎을 태국과 중국은 5%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은 3% 상승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는 하락했다.
IMF는 "팬더믹 기간 아태 지역 주요국에서의 가격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 요소와 더불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고 설명했다.
◆집값 급락 가능성 커 = 보고서는 이어 향후 집값의 하락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를 조사했다.
보고서는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하방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주택 가격은 뉴질랜드의 경우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해 20%p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호주는 각 10%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금리 인상까지 더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는 "이번 분석의 기반이 된 데이터는 대부분의 아태 국가에서 금리가 여전히 낮았던 2021년 4분기 것"이라면서 "고금리는 주택가격 상승을 낮추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은 주택 가격의 하방 위험을 가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아태 지역 주요국에서 3%p의 금리 인상은 향후 8분기(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IMF는 향후 4분기(1년) 기준으로 3%p의 금리 인상은 약 2% 정도 주택가격 상승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태지역 금융 부분은 건전해 보이며 이런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한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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