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무공훈장 73년만에 가족품으로

2023-02-01 11:13:20 게재

구로구-육군 협업 성과

6.25 전쟁 참전용사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이 73년만에 유족에게 전달됐다. 서울 구로구는 고 최성용 상병 유족에게 무성화랑 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1일 밝혔다.



고 최성용 병장은 1949년 입대해 6사단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공을 인정받아 1950년 12월 30일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인해 실물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채 1958년 전역했다.

육군본부와 구로구가 협업, 73년만에 고인의 아들이 훈장을 대신 받게 됐다. 구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의뢰를 받아 당시 병적 자료와 주민등록등본 제적등본 등을 확인했고 구로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 최혁수(57)씨와 연락이 닿았다. 1월 30일 문헌일 구청장이 아들에게 아버지의 훈장을 전달했다. 

구로구는 2월 3일까지 1주일을 지역 내 숨은 영웅을 찾는 집중 탐문기간으로 정하고 조사단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내 고장 영웅 찾기' 홍보전을 적극 펼치는 동시에 조사단을 지원할 전담 공무원도 지정한다. 공무원은 현장 동행방문과 행정자료 제공 등 활동을 하게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늦게나마 훈장을 전달해드리게 돼 다행이고 영광스럽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예우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구로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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