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20주기 추모식

2023-02-17 11:53:27 게재

2.18재단, 18일 개최

홍준표 추모공간헌화

재단법인 2.18안전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 앞 광장에서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 20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이날 추모식은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화재참사가 발생한 시각에 열린다.

2.18안전문화재단은 20주기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대구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하고 대구지하철 화재참사가 발생한 중앙로역 지하 2층에 조성된 '기억공간'에 시민들이 헌화와 추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했다.

재단과 참사 유족들은 앞서 지난 13일에는 무연고 참사희생자 6명이 영면한 대구시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도 지난 15일 국회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참사가 발생한 지 20년이 되었지만 아직 '대구지하철참사'와 '2.18'을 공식 행사명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모위원회는 전국 모집을 통해 2180명으로 구성됐으며 국회의원들 중에서는우원식 이탄희 오영환 이정민 심상정 이은주 의원 등 23명이 참여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를 방문하고 중앙로역 추모공간에 헌화했다. 홍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참사(단체) 이태원참사(단체)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매년 해오던 추모식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만들었으며 보상과 배상, 관계자들의 처벌도 이루어 졌고 국민들 성금으로 기념재단도 만들어 114억원을 재원으로 매년 추모행사도 열고 있다"며 "20여년이 지난 대구지하철참사가 이제 와서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8일 열린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하철참사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마주 오던 전동차까지 불이 번지면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참사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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