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중국 교복시장 공략 잰걸음

2023-08-14 11:42:58 게재

국제교복박람회 참가

상해엘리트는 국제교복박람회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형지엘리트 제공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관련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패션기업 형지엘리트(사장 최준호)는 'K-교복'을 앞세워 중국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형지엘리트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광동성 심천에서 열리는 '2023 국제교복박람회(ISUE)'에 참가했다. 중국 내 주요 교복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교복박람회에서 패션쇼 참가와 부스운영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됐던 교복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해당 부스에서는 K교복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유통업체와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지 영업 활동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간 상해엘리트는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며 영업망을 넓히고,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중국 학생복 브랜드 중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에 주목, 거점지역 내 대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11월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해 현지 교복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소비자 소득과 문화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상해엘리트는 진출 4년만인 2020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최근 3개년 연매출은 각각 107억원(2019년 7월~2020년 6월) 166억원(2020년 7월~2021년 6월), 188억원(2021년 7월~2022년 6월)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양국 간 교류 확대는 상해엘리트의 교복 영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중국 전역으로 보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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