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만 수출 중소기업 1만2000곳 돌파

2023-10-11 11:26:39 게재

"한국 경제 수출 엔진으로 도약"

K푸드·K뷰티·K생활용품 등

쿠팡은 "대만에 진출한지 1년만에 국내 중소기업들 1만2000곳이 쿠팡을 통해 대만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시장,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해외로 수출한 국내 소비재 생산 중소기업 수는 4만2592곳이다.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 수가 1만2000곳이라는 점은 전체 수출 소비재 중소기업 28%에 달한다.
쿠팡 로켓배송 차량이 대만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비행기에 실고 있다. 사진 쿠팡 제공


쿠팡은 한국에서 입증한 빠른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 현지에 적용, 파격적인 소비자 혜택을 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켓직구는 통상 배송에 3주가 소요되는 타 직구업체와 달리 690대만달러(한화 2만8800원)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다음날 대만행 첫 비행편을 통해 빠르게 무료 배송한다. 현지 로켓배송도 195대만달러(8150원)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무료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만 판매 카테고리가 1년만에 뷰티 패션 생활용품 주방용품 가전 유아용품 등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수출 범위가 넓어졌다. 쿠팡 앱은 폭넓은 셀렉션 합리적인가격 빠른배송으로 2분기부터 대만 쇼핑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쿠팡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만 수출 물량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뷰티·K푸드·K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 중소기업들은 쿠팡 '원스톱' 로켓수출로 해외진출 새지평을 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현지 인력채용이나 법인설립, 영업에 공을 들여 수출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쿠팡 대만의 경우 쿠팡이 통관부터 재고관리 로켓배송 고객응대를 모두 전담하면서 기업이 더 이상 수출을 위해 '각개전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젤네일' 상품을 만드는 경기도 성남 '바르고코스메틱' 황서윤 대표는 "많은 비용이 드는 현지 박람회 참여 '??시'(관계)기반 영업 등이 필요 없어졌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 들어 현재까지 대만 매출이 70배 가량 뛰었다"고 말했다. 청년 식품 스타트업 '우주창고'는 창업 3년만인 지난해 쿠팡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고, 가성비 홍삼제품 인기에 힘입어 향후 3년안에 연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쿠팡 대만진출이 청신호를 보이자 중소기업들은 자체 수출인력과 생산설비를 보강하는 등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유아 물티슈업체인 '순수코리아'의 양칠식 대표는 "최근 쿠팡대만 매출이 전체 회사 수출 비중 50%에 도달했다"며 "대만 수출인력과 신규 생산설비에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쿠팡 대만 수출은 소비재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판로개척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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