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가전제품 '뒷손질' … 양판 흔들까

2023-10-18 11:43:13 게재

로켓배송 무상 AS 도입

중기제품 포함 400개 대상

쿠팡이 가전제품 '뒷손질'(AS 애프터서비스) 제도를 도입해 주목된다.

전자상거래업(이커머스) 약점인 사후 보장서비스를 보완한 셈인데 가전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양판업계와 정면 승부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쿠팡은 "보증기간 내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수리 서비스인 '쿠팡 무상AS'를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한 경우 쿠팡 앱을 통해 AS접수와 방문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쿠팡에 따르면 무상AS 적용 대상은 제품 보증기간이 끝나지 않은 TV 노트북 냉장·냉동고 세탁기 건조기 주방가전 청소기 등 400개 상품이다.

무상AS 도입 이전에 구매한 상품이어도 제품 설명에 쿠팡 무상AS 뱃지가 붙은 상품은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단, 무상AS는 로켓배송 상품에만 적용한다. 와우멤버십 회원이 아니어도 서비스 적용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AS를 받을 수 있다.

쿠팡 측은 무상AS 도입을 계기로 고객 편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제조사·수리업체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쿠팡 관계자는 "중소 가전업체도 판매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제품은 품질이 좋아도 AS가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쿠팡 무상 A/S를 통해 수리 편의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매출을 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제품인 벨(BELLE) 냉장고, 중견기업 아남전자 TV 등을 구매해도 이젠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쿠팡은 또 수리업무를 지역 중소 수리업체 기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제조사 매장을 통한 성장에 한계를 경험했던 중소 수리업체들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수리신청은 쿠팡 앱 '마이쿠팡' 항목 내 'AS 신청' 탭을 통해 할 수 있다. 가전제품 AS는 접수 때 희망 날짜를 선택하면 쿠팡과 계약한 수리업체 기사가 연락해 정해진 날짜에 방문·수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노트북 무상 AS는 서울 지역에만 적용하는데 국내에선 처음 당일 무상AS 서비스를 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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