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관악, 자원순환센터 함께 건립

2023-11-09 10:38:32 게재

지방자치단체 조합 꾸려

현재 시설 지하화 계획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가 기피시설로 꼽히는 자원순환센터를 함께 추진한다. 두 자치구는 '동작·관악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조합'은 2개 이상 지자체가 구성원이 돼 하나나 둘 이상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하는 법인체다. '동작·관악…'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힘을 모은 첫 사례다.

동작구와 관악구는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인근에 위치한 관악클린센터와 보라매집하장에서 재활용품 등을 선별해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소음 악취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오랫동안 이전을 요구해왔다. 적절한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다가 완전 지하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서 문제 해결 실마리가 풀렸다. 지난 2018년에는 관악구와 동작구는 물론 주민대책위원회까지 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추진 중이며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사업 추진 주체를 단일화해 업무 책임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조합을 추진했다.

공동자원순환센터는 지하 2층 연면적 4만㎡ 규모 재활용 선별시설이다. 지상에 있던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는 공원으로 복원한다. 조합은 이 과정에서 건설 관련 지도·감독, 실시계획 승인과 실시협약사항 변경 관리, 민간투자 유치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 승인만 남은 상태라 연내 설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두 자치구는 전담 조직이 구성됨에 따라 의사 결정이 신속해지고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적극적인 소통행정으로 청정삶터를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자치구 간 청소행정 우수 협업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