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영어, 중학생 때 잘 버티던 아이들 왜 고등학교 시험에서 무너질까?

2023-12-08 16:35:00 게재
40. 밑줄 그은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의 개수는? [2.7점]

There will be people who ①learn about the passing of Stan Lee and politely pause before shrugging off his contributions as child’s play. And while it is true he became famous for the creation of Marvel Comics and characters such as Spider-Man, Black Panther, Thor and The Incredible Hulk, the reason why he is loved ②aren’t child’s play at all. His famous characters ③may have started offas comics but they never stayed on the page. They outgrew the merchandising. They overflowed out of our televisions. They even are larger than their fictional lives ④portray on the big screen. That’s because Stan Lee did more than create characters. He created hope and hope cannot ⑤be contained. Those who would hear of Stan Lee’s passing and not feel a tremendous sense of loss ⑥doing so, I would argue, because they are not able to see all ⑦what he gave the world.

①1개   ②2개   ③3개   ④4개   ⑤5개

 

고등학교 내신 시험의 50%는 문법적 조직력이다!

위 지문은 목동 소재 00고등학교에서 문법 문제로 나온 실제 외부 지문이다. 응용과 난이도가 극단적(?)이라 할 정도로 높다. 이처럼 목동 지역 고등학교 영어 시험에서 변칙이 키워드가 된 이유는 ‘상대평가’ 때문이다. 90점만 넘으면 되는 중학교 시험의 ‘절대평가’ 방식과는 다르게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등수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더불어 2015년 이후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증가하면서부터, 고등학교 시험의 난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목동 지역 고교 영어 시험 난이도는 중학교 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서는 손을 댈 수 없는 수준이다. 난도 높은 고교 영어 내신시험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중학생 때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핵심을 말하자면 ‘영작을 기반으로 한 문법 능력(문법적/구조적 조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

한때 문법영역 네 문제가 수능 등급을 결정하던 때가 있었으나, 난도가 너무 높다는 여론 때문에 문법은 이제 수능에서 한 문제 정도로 비중이 줄었다. 하지만 학교 내신에서는 여전히 문법의 영향력이 세다. 영어 시험 등급을 결정하는 요소 중 거의 50%까지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법은 문제를 내기도, 평가하기도 가장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법/영작 학습의 기반이 가장 중요하다. 즉, 문장을 조직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없으면 고교 영어 시험에서 제대로 버티기 어렵다. 본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고등학교는 거의 없다. 본문을 외워서 시험보는 중학교식 공부 방법으로는 문법적 변형을 감당할 수가 없다.

 

시험이 끝나면 완전히 백지 상태가 되는 아이들

중학교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고교 진학 시 가장 위험한 아이들은 초등학생 이후 축적된 데이터 양은 많은데 조직력이 떨어지는 타입이다. 조직력을 구축하지 않고, 양(암기) 위주로 공부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한결같은 불안은 “돌아서면 완전히 백지 상태로 돌아간다”이다.

그리고 암기형으로 공부를 하고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하는 대표적인 3가지 변명은 이렇다. “다 아는 건데 실수했다”, “이것도 저것도 뜻이 통하니 둘 다 답 아닌가?”, “내용은 알겠는데 정확한 답이 헛갈린다” 이 학생들은 이런 변명 후에 다음 시험 대비로 더 철저하게 외우기를 선택한다.

중학생들은 왜 이처럼 암기 위주로 공부할까? 중학교 시험이 절대평가라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중학 시험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법 키워드 4개만 출제되기에 암기만으로도 충분하다. 개념을 잘 몰라도 문제집만 풀면 점수가 나온다. 이러하니 문법 용어와 개념을 강조해봤자 아이들에게는 전혀 와 닿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손쉬운 암기라는 방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변칙, 심화 등의 응용으로 이어질 수 없고 고등학교 시험 대비를 할 수 없게 된다. 고교 시험은 영작을 기반으로 문법 전체에 대한 얼개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대비 가능하다.

 

‘설명이 기반 된 영작’만이 유일한 해결책

“문장을 만드는 전체 얼개가 만들어져야 문법 체계가 자리를 잡는다!”

학생이 조직적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명’이다.

교과서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외워 쓰는 것이 아니라 기본 문장부터 영작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는 문장을 크게 주어와 서술어로 구분할 수 있는지, 우리말과 영어의 구성 원리 사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이해 과정의 토대 위에 문법적인 힘이 받침이 되어야 고등학교에 가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잘하는 중학 최상위권 학생의 공통점은 첫째, 난도 높은 영작에 강하다. 둘째, 명확하게 품사/용어적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문장의 구성 원리를 체득하고 있으며, 문장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즉 ‘영작’의 힘이 있어야 문법적 체계와 범주에 대한 이해가 자리를 잡게 된다. 그렇기에 영작을 기반으로 한 문법적 조직력이 고교 영어 시험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김준현 부원장

목동영어학원 박상준어학원

김준현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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