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8
2023
이승국 한양대 대우교수 에너지자원공학과 1994년 발효된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르면 대륙붕은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혹은 200해리 밖으로도 계속 연장돼 있는 경우 최대 350해리까지 연안국이 주권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서해와 남해에 대륙붕이 잘 발달해 있으며 배타적 경제수역을 모두 합치면 약 44만㎢로 한반도 크기의 2배에 달한다. 대륙붕은 약 200m 정도까지 수심이 매우 완만하게 깊어지므로 수산자원뿐만 아
01.11
김정훈 경기대학교 교수 경제학 어느 산업에서나 초기에는 그렇듯 발전·수송·건물·산업 등 부문별 일차적인 에너지 신사업은 새로운 문제·이슈를 야기한다. 그리고 해당 문제·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개발 등의 이차적인 에너지 신사업이 강구되며 발전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문제·이슈를 해결하며 확보한 기술경쟁력은 국가
01.04
조영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2023년 새해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와 원자재가격 상승, 오랫동안 지속된 저금리 시대의 종료, 그리고 이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전기 가스 휘발유 대중교통 요금 등이 일제히 올라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와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보면 그동안 산업경쟁력, 국민생활 안정 등의 이유로
12.28
2022
박 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몇년 전까지만 해도 '탄소중립'은 생소한 용어였다. 당초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평가받는 온실가스 배출의 감축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방법도 고려하게 되었다. 최선을 다해도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해서 궁극적으로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을 합해 '0'으로 만드는
12.21
우종률 고려대 교수, 에너지환경대학원 연일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온 세상이 얼어붙은 듯하다. 이번 겨울은 에너지가격 상승, 글로벌 경제침체, 기록적 한파 등 삼중고가 겹치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혹독한 겨울이 될 전망이다. 매년 겨울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올해는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 이후
12.07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 농특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유럽의 소비자들은 전례 없이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에너지가격이 치솟으면서다.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신선채소의 공급 부족과 식품가격 폭등은 또 다른 고통이다. 올 10월 기준 영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9.6% 올랐다. 물가지수를 끌어 올린 건 에너지뿐만 아니라 16.4%에 이르는 식음료의 가격상승이 크게 기여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농산물 생산에는
11.30
윤세종 변호사, 기후환경단체플랜1.5 공동대표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기후변화기본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막을 내렸다. 태풍과 홍수,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선진국들이 지원해야 한다는 '손실과 보상' 논의를 시작한 나름의 성과를 남겼지만, 정작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 소비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또다시 미뤄졌다. 올해는 기후변화기본협
11.23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수소는 우주를 이루는 원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물질이다. 독성이 없으며, 다른 연료에 비해 질량 대비 에너지밀도가 높고, 사용 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최근 수소를 활용한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분야로 친환경선박과 해양그린수소를 들 수 있다. 선박은 벙커C유 등
11.16
조영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앞에서 현재 대부분의 논의가 발전믹스의 변화를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단순히 발전믹스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이 탄소중립이라는 식의 접근은 한계가 있다. 일반 국민들이 탄소중립의 과정을 에너지가격 인상과 같은 경제적 부담으로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탄소중립을 우리 경제에 부담과 위기가 아닌 새로운 변화
11.09
온 산야를 울긋불긋 물들이던 단풍이 낙엽으로 변해 지면을 가득 덮으며 나무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봄철 신록으로 시작해 한여름 짙은 녹색의 잎을 통해 열심히 광합성을 하던 나무들이 잎을 떨구
11.02
손정락 전 산업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MD 필자는 최근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 임기를 마쳤다. 평생을 민간에서 나무만 보고 일하다가 숲을 보니 그간 보이지 않던 많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세계 에너지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우선순위가 어떠해야 하고,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골몰하며 지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불과 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세상
10.19
우종률 고려대 교수, 에너지환경대학원 최근 에너지산업은 급진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도입에 앞장서던 제주도에서는 출력제한 관련 재생에너지 사업자 손실보상 문제를 두고 갈등이 심화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머지않아 내륙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에너지산업의 미래 연착륙을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그중에서도 변동성과 간헐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우리 전력시스템에 수용
10.12
김정훈 경기대학교 교수 경제학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며 에너지 전문가들이 우려하던 겨울철 에너지대란이 심히 걱정된다. 우크라이나전쟁 발발로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원의 수급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전기 및 가스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 에너지대란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특히 전기를 팔면 팔수록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적자폭이 커지는 기형적인 시장만 보더라도, 글로벌 에너지원 수요와 가격급등은 에너지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에 보다
10.05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련 사무처장 무분별한 자원개발과 과잉생산으로 지구를 망가뜨린 선진국들이 탄소중립 실천 동참을 결의했다. 탄소중립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는 선언이었다. 우리나라는 제국주의 수탈의 피해자였지만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량이 어떤 국가보다도 많다. 게다가 경제규모와 영향력에서도 G7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식민지를 겪었던 저개발 국가와는 달리 탄
09.28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다양한 혁신기술 개발과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엔 산하 전문기관으로 해상에서의 선박 안전과 보안, 선박에 의한 해양·대기오염 방지 등을 관장하는 국제해사기구(IMO)도 2050년까지 국제해운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수준까지 감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규제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이 온실가스
09.21
조영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현재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되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는 탄소국경세가 논의되고 있고,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공시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 역시 늘어났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규제와 친환경 기술들이 새롭게 경제무기화되면서 미래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 됨을 의미한다. 국내외적으로 4차산업혁명,
09.14
박 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추석이 지나고 가을바람이 소슬하니 이제 수확시기가 되었음을 느낀다. 봄 가뭄으로 인한 대형산불, 2차 장마라 불리던 폭우로 인한 수해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수확의 계절에 선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서늘해지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이슈는 대학입시다. 부모의 열정과 더불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0여년 진행되는 우리나라 교과과정은 결국 대학입시로 정리된다. 많은 논란도 있었
09.07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MD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178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 시대로 추정된다. 불을 이용해 짐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추위를 이겨내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생존할 수 있었다. 인류의 역사는 불, 즉 열에너지의 역사다. 열에너지 연료로 화석연료인 석탄을 사용하게 된 것은 고작 400년 전인 1620년경이다. 석탄의 열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증기엔진의
08.24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 농특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기후는 변했다. 2030년경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시대 이전 대비 1.5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이 사실은 인류가 2050년 탄소중립을 하든 하지 않든 맞이하게 될 미래이다. 이미 세계는 가뭄과 홍수 등 극한 기상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우 1.1도의 세계에서 이 정도이니 1.5도의 세계는 더 견디기 어려워질 것이란 건 자명하다. 그
08.17
우종률 고려대 교수 에너지환경대학원 우리는 그동안 대표적인 탄소중립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모든 에너지원의 전기화를 꼽아왔다. 태양광 풍력으로 친환경전기를 생산하고, 자동차 공장에서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쓰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을 간과해왔다. 풍력 태양광 발전량은 자연조건에 따라 달라지고 임의로 조절하기 어려워 필연적으로 전력의 공급과 수요 시점의 불일치가 일어난다.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