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2024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한해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기적 지정제 면제’라는 인센티브를 제시하면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하지만 2015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도입된 주기적 지정제에 ‘예외’를 두면 회계개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기업들의 반발로 인해 주기적 지정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놓고 관련 기관들의 논의가 있었다. 금융당국은 시행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정책효과 분석을 위해 당분간 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10개월 만에 다시 ‘면제카드’를 꺼내들자 기업 밸류업을 명분으로 기업들이 ‘회계개혁’을 빠져나갈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도 높은 회계감사, 비용보다 더 큰 ‘미래 경제적 효익’ 가져다줄 것 주기적 지정제는 상장회사 등이 6년간 감사인을 자유 선임했다면 이후
02.28
지난해 3월 10일 고금리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문을 닫았는데 올해 또다시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이번엔 고금리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이 진앙지로 지목된다. 첫번째 충격을 받은 곳이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실적에서 NYCB는 2억50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배당금을 약속한 17센트에서 5센트로 줄이면서 주가는 하루 새 40% 가까이 폭락했다. 이후 신용평가사 피치는 NYCB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무디스는 아예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했다. NYCB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있었다. NYCB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1억8500만달러의 부실을 떨어냈다. 대손충당금으로 5억5200만달러를 쌓았는데 이는 직전 분기 6200만달러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폭락에 중소은행 자산건전성 취약해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02.01
반도체 기술전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은 더 작고 빠른 칩을 만들기 위해 2022년에만 970억달러(3사 합계) 넘게 투자했다. 2025년까지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기 위한 경쟁이다. 하지만 ‘무어의 법칙’이 둔화되면서 후발주자들이 선두그룹을 맹렬히 추격 중이다. 무어의 법칙이란 인텔의 창업자 고든 무어가 주장한 반도체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도달하면 반도체 산업은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새로운 대안이 없다면 20년 뒤 전통산업으로 전락할 것이다. 반도체가 철강산업처럼 될지 논쟁여지가 있지만 무어의 법칙 둔화는 반도체 산업에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두와 후발그룹 사이 좁혀진 격차, 중국에 절호의 기회 인텔과 중국 최고 칩 제조업체 SMIC 간 기술격차는 많이 좁혀졌다. 인텔은 SMIC보다 최소 4~5년 이상 앞서 있었다. 칩 제조 측면에서 2세대 이상에
01.02
2024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 한국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반도체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한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채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총부채가 7700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1억5000
11.29
2023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6개월 연속 감소한 7781억달러(약 1011조원) 규모다. 2013년 11월 1조3167억달러보다 40% 줄면서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까지
11.17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을 2.4%로 각각 상향했다. 내년 말에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당 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충
11.14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SUNOCO(수노코)사와 석유제품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7월 하와이에 석유제품 완제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휘
제일기획(대표 김종현)은 동반성장위원회 협력회사와 함께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14일 체결했다. 이 협약은 대ㆍ중소기업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11.02
10월 17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 첨단반도체산업을 억제하기 위한 초강력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작성했던 통제 초안을 꼼꼼하게 보강했다. 수출금지 품목을 저성능 반도체까지 확대하고 수출제한 국가와 기업 목록을 늘려 첨단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모든 경로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첨단반도체 자체 개발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확실히 했다. 중국 화웨이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급 반도체를 탑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