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차한다

2016-10-20 11:01:33 게재

현대차 완전자율주차 첫 공개

집에서 자동차리모컨키의 '출차' 버튼을 누르자 지하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이 스스로 1층으로 나왔다. 사무실에 도착해 '주차' 버튼을 누르면 운전자 없이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주차를 한다.

머지 않아 판매되는 승용차에 이러한 기술이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중인 완전자율주차(AVP·Autonomous Valet Parking) 기술을 최근 내일신문에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차량에 달려 있는 센서와 카메라,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해 사물을 감지하는 기기)가 주변 공간을 계산한 뒤 적절한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를 한다. 센서와 차량 컴퓨터가 주위 상황을 파악해 가속 및 제동페달, 운전대 등을 조작한다. 주차 뒤에는 시동을 끄고 차량 문까지 잠근다.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차 연구를 하고 있지만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건물 내부 주차장을 찾아가 주차를 하는 기술은 손에 꼽을 정도다.

현대차는 여기에 기본적인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의 요소들을 결합했다. 차량이 운전자의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고 응용해 자율주차에 활용한다. 또 스스로 주차장 지도를 그린 뒤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해 다른 운전자들과 지도를 교환할 수 있다.

권 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완전자율주차는 완전자율주행과 차량공유(카쉐어링) 산업 활성화에 필수 조건"이라며 "선행기술 분야에 성과가 있지만 보다 완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연구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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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완 범현주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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