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언제 세워졌는가

2017-04-07 10:57:51 게재

임정수립 98주년 국제학술회의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대선주자들 대거참석 관심

임시정부수립 98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오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회장 이종찬)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대한민국은 언제 세워졌는가? 대한민국 건립에 대한 역사적 법률적 국제정치적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의는 △대한민국건립과 임시정부 수립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경일 제정과 건국기원절 기념 △중화민국 건립과 건국기념일 △세계적 관점에서 본 독립의 기념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이승만의 역사인식 등 5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학술회의 개최 의미에 대해 "다층적인 접근을 통해 대한민국 건립의 기원을 총체적으로 규명,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을 맞아 '한 세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브랜든 팔머 미국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교수(역사학)는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 원고를 통해 "요즈음 대한민국은 국가 수립에 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고, 1919년의 3.1독립 운동은 최근 경시되었으며, 3.1운동의 핵심 인물들은 전반적인 서사 구조에서 지워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하였고, 따라서 2008년은 건국 60주년이라고 선언하였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8월 15일 "광복 71주년 겸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하였다고 주장했다.

팔머 교수는 "3.1운동은 대한민국의 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왜냐하면 이는 일본의 압제로부터 한국인들이 각성한 결과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국가 건설의 기원은 책임있고 비정치화된 정부 기관과 학자, 그리고 대중 사이의 토론을 통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현재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도 대거 참석할 의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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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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