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자 '소통행보' 눈길

2017-05-19 11:45:11 게재

문재인정부 스타일에 동조

의전·형식 빼고 실무 위주

새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낙연 후보자의 소통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턱을 크게 낮춰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려 하는 문재인 대통령 스타일과 맥을 같이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샌드위치 오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운데)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노형욱 국무2차장(왼쪽), 최병환 국정운영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오찬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며 사회분야 쟁점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19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 후보자는 회의 중 자신은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으면서도 회의 참석자를 배려하려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스러운 토론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뒷좌석에 배석한 직원들도 같이 테이블에 앉아 난상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공무원과 취재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퇴근 예고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있다.

의전은 최소화했다. 식당 이동을 차량으로 하지 않고 걸어가는가 하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에서 식사하기를 즐겼다. 이동중 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친근한 분위기도 보여줬다.

그러나 청문 준비엔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국무조정실과 관계부처에서 업무보고 중엔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큰 틀에서 생각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후보자가 직접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설명하니 각 분야 전문가들인 간부급 실장, 국장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가 형식적인 보고보다는 핵심이슈를 놓고 마라톤회의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들은 하루종일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무엇보다 빠른 공약 이행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묻고 자유스럽게 발언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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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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