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는 일자리창출 전도사"

2017-09-22 11:17:33 게재

취임 첫 구호 '취직 좀 하자'

김관용(사진) 경북도지사는 일자리창출 전도사로 통한다. 3선 구미시장 경험을 딛고 2006년 7월 경북지사에 취임한 그는 가장 먼저 일자리 정책부터 챙겼다. '먹고 살 일자리가 없는데 무슨 정치를 한다는 말인가'라는 말을 노래처럼 외치고 다녔다. 당시 경북도청사정문에 '취직 좀 하자'라는 구호를 대문짝만하게 내걸고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 그는 공무원들을 세뇌시키기라도 하려는 듯 일자리 창출을 입에 달고 다니며 강조했다. 당시 공무원 사이에 유행했던 회식 건배사도 '일자리를 맹글자, 맹글자, 맹글자'였다. 맹글자는 만들자의 경상도 사투리다.

김 지사는 양보다 질 중심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가 규정하는 좋은 일자리 조건은 4대보험 가입, 월 급여 140만원 이상, 근무기간 12개월 이상이다. 경북도는 김 지사 취임 후인 민선 4기 9만7097개, 민선 5기 27만233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민선 6기 목표는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다.

경북도의 이 같은 일자리 창출 성과는 김 지사의 강력한 의지 덕이 크다. 그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2014년 10월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 설치 운영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11월에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를 출범시켜 일자리 창출을 독려했다. 또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도정의 초점을 맞췄다. 이른바 '일취월장' 프로젝트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만든 프로젝트 일취월장은 '일찍 취직해서 월급받아 장가(시집)가자'라는 의미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청년일자리 1만2000개를 만들고 청년실업률 8%대, 청년고용률 45%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청년일자리 예산도 당초 658억원에서 854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청년의 발길을 경북에 묶어두고 경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도 추진했다. 전국최초의 경북청년 복지카드 지원, 경북청년 기업 맞춤형 훈련수당 지원,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센티브 등이 본격 도입돼 중소기업과 청년취업자등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도민들을 만나보면 자녀 취업문제에 대한 하소연을 가장 많이 듣는다"며 "이제는 청년취업문제를 심각한 국가적,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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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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