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정책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골목골목 책 전시, 마을전체가 도서관"

2018-02-09 11:15:56 게재

서울 중심 출판구조 탈피

문화 다양성 지키는 보루

오는 9월 전국 각지에서 출판한 특색있는 책, 잡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수원 행궁동에 전시된다. 골목골목마다 책이 전시돼 마을 전체가 거대한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수원시는 오는 9월 수원화성 행궁광장 등 행궁동 일원에서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제는 '지역 있다. 책 잇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지역을 잇고, 지역의 출판문화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지난해 5월 '온 나라 지역 책들의 한마당'이란 주제로 제주에서 개최한 '2017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의 뒤를 잇는 행사다.

지역도서전은 서울에 집중된 출판 구조를 탈피, 지역이 주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수원시가 지역도서전을 개최하는 이유는 지역출판과 문화잡지 등이 지닌 문형의 상징성 때문이다. 지역중심의 출판문화는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보루와 같다.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통을 보존·계승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견인차이기도 하다. 지역 출판은 당대의 기록, 후대에 전할 역사의 완결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이 행사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특색있는 책을 한자리에 전시하고 책과 독자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수원특별전'을 선경도서관 등에서 열고 수원의 인쇄골목역사와 기록역사, 출판문화역사, 향토자료·문학사를 총 망라해 정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와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지역문화예술단체, 서점출파인쇄조합이 활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지역과 골목에서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는 지역출판사와 손잡고 인문학을 부흥시키고자 한다"며 "이들이 만든 지역의 도서를 공공도서관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도서전을 여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공공도서관 확충과 동시에 작은도서관 중심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서관정책을 펼쳐왔다. 2010년 8곳이던 도서관은 올해 4월 개관할 도서관을 포함해 19곳으로 늘어난다.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수원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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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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