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현장│경기 김포시장 선거

현역 컷오프 … 격전지 떠올라

2018-05-23 11:06:00 게재

시민운동가-지방의원 대결

일찌감치 정책 경쟁 팽팽

경기 김포시장 선거는 3선을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영록 연역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곳이다.

민주당 후보는 정하영 전 김포을 지역위원장이 낙점됐다. 유 시장이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남은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을 뚫어냈다.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덕에 출발이 순조롭다. 정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온 터라 청렴과 도덕성을 무기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500인 원탁회의 등 시민협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교육예산 연간 500억원 편성, 지하철 5호선 통진 읍 연장, 김포시립의료원 개원 같은 새로운 공약을 내놓으며 참신성도 보이고 있다. 한때 유 시장이 경선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당 내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지금은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된 상태다.

정 후보를 상대할 유영근 자유한국당 후보도 만만찮다. 민선6기 김포시의회에서 전·후반기 모두 의장을 역임했다. 경기도의원 경력도 있다. 김포시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인 셈이다. 그는 선거 초반부터 지하철 5·9호선 동시 유치, 김포종합터미널 신설 등 시민들의 요구가 응집된 굵직한 공약을 내놓으며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정 후보와 유 후보 간 경쟁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다. 이는 역대 선거결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민선 1기(김포군수) 때는 8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유정복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민선 2·3기는 유정복-김동식 후보가 각각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신당, 새정치국민회의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한 차례씩 당선됐다. 민선 4·5기 때는 강경구 후보와 유영록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로 나와 역시 한 번씩 이겼다. 이후 유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2위를 한 상대 후보와는 5.82%의 근소한 차이였다. 지역 국회의원도 민주당(김두관)과 한국당(홍철호)이 한 자리씩 맡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눈에 띈다. 하금성 후보는 서울 동작구청장 선거와 김포시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청년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위한 지식센터 건립, 김포서부해안도로 건설 등 다양한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고 있다. 오랫동안 간호사로 근무해온 김복자 후보도 열심히 뛰고 있다. 생애주기 돌봄복지서비스, 읍면동별 메디컬센터 활성화 등 건강복지 공약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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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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