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의정원 100주년 기념식

2019-04-04 11:17:36 게재

임시의정원 관인 기증

헌정기념관엔 기록물 전시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가 기념식을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4일 국회 사무처는 "오는 10일 국회의사당 중앙홀과 국회도서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임시의정원 의장을 3번이나 지낸 홍진 선생의 자손인 홍창휴 여사가 참석해 임시의정원 관인과 함께 기증할 사료들이다. 1967년 국회도서관에 많은 사료를 기증한 바 있지만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10건의 주요한 문서를 헌증할지 주목된다. 이번에 국회도서관에 전달하는 관인은 1919년 4월 10일 임시의정원 수립때부터 사용된 유일한 도장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 문희상 국회의장 등 내빈들이 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특별전 개막식에서 전시물을 보고 있다. 사진 국회사무처 제공


헌정기념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는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는 주제로 국회사무처와 국회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과 사료를 특별 전시한다. 11일까지 벚꽃축제기간엔 여의도 윤종로에 '임시의정원 100주년 홍보관'이 설치된다. 임시의정원, 기념영상, 임시의정원 최초 회의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임시헌장 탁본 체험, 폴라로이드 사진·액자 제작, 특별전시 방문 스탬프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6~7일 국회 잔디마당에서는 가수 폴킴, 울랄라세션의 축하공연(6일), 역사강사 최태성의 토크쇼(7일)가 예정돼 있다. 임시의정원 백주년 떡 나눔, 도전! 임시의정원 골든벨, 1919년 의복 체험, 독립운동 VR체험, 3.1독립선언서 캘리그라피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국회도서관은 임시의정원의 역사와 헌법적 가치에 대한 국제학술세미나를 9일에 연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부터 국회까지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의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정통성 고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평가' '개헌과정으로 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을 주제로 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임시의정원의 첫 회의는 '제국의 백성'을 '공화국의 주인'으로 바꾼 우리 의회정치 역사의 초석을 다진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임시의정원은 산재된 임시정부를 통합했고, 좌와 우의 통합의회를 구성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통합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은 것"이라며 "이는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 국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의회주의 구현과 협치, 이를 통한 국민통합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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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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