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온리' 수제 씨앗카드

2019-11-08 10:41:25 게재

파쇄종이·자투리한지 활용

지역일자리 창출·나눔실천

전북 전주에 본사가 있는 '협동조합 온리'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수제 씨앗카드(사진)로 유명하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재탄생시킨 제품을 말한다.

협동조합 온리는 지역단체와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파쇄종이와 자투리 한지를 활용해 카드나 엽서를 만든다. 여기에 씨앗 수경재배기술을 더해 제품을 완성한다. 종이카드(엽서)를 뚫고 새싹이 나오는 모습이 특별하다.

카드(엽서)에 있는 씨앗은 접시나 화분위에 놓고 새싹을 키울 수 있으며, 처음 구입상태로 액자에서 키우며 장식용으로 보관해도 된다. 액자에 끼운 상태로 수분을 공급해도 새싹이 자란다.

협동조합 온리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환경보호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 과정이 지역되살림 활동이라는데 있다.

우선 신개념 수공업 생산시스템으로 저소득층과 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씨앗카드를 제작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협동조합 특성을 살려 재활용 확산사업과 연구개발 디자이너 육성, 나눔문화 등을 실천한다.

또 지역 동양화작가들과 협업으로 '멸종위기 동물시리즈', 식물세밀화작가들과 '한국의 야생화시리즈' 디자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북CB사업 중 사회적경제 스타일 지원부문에 선정돼 '재생지를 활용한 수첩'제작에 도움도 받았다.

이 제품은 서울 북촌한옥마을 마당쇠매장이나 명동관광정보센터 기념품 판매관 등에서 직접 사거나 온라인 쇼핑몰(cooponre.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량주문제작도 가능하다.

협동조합 온리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념카드에 선정됐으며, 사랑의 열매·아름다운재단 후원자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동경 국제기프트쇼,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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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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