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 돕자”

2020-03-04 11:13:51 게재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지원 줄이어 … LH 도로공사 건설연 등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힘들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이 나섰다. 공공기관 소재지역 물품판매를 촉진하는가 하면, 임대료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침체로 울상짓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진규동)는 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사옥에서 개최된 직거래장터에서 공사 직원들이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도로공사 제공


먼저 매주 2회 지역 영세식품업체가 생산한 상품을 본사 구내식당 식재료로 납품키로 했다. 김천지역 화훼업체에서 약 1000만원의 초화류도 구매해 공사사옥 환경정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매주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 직원들의 인근식당 이용을 장려할 방침이다. 매주 약 1000만원 이상의 지원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9월부터 중단한 김천 특산품 직거래장터도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대구·경북 지역주민을 위해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김천지역 취약계층에게는 김천사랑상품권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 경제활력 지원방안'을 수립,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에 나섰다.

우선 올해 토지와 주택, 주거복지 부문 사업비 23조6000억원 중 상반기에 9조3000억원을 조기집행한다. 약 2000억원 사업비를 추가집행 매입임대주택 매입잔금 지급시기도 앞당긴다.

이와 함께 앞으로 6개월간 임대상가(3327호) 임대료 25%를 할인한다. 그밖의 임차인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2년간 동결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상가 임대료를 50% 할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꽃을 활용한 사무공간 조성, '도시락 데이’(Day)'를 통한 지역 음식점 이용도 장려한다.

LH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과 기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만큼 공공기관이 경제 활성화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기관이 연구결과물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임·직원 성금으로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특수 공기청정기 25대(5000만원 상당)를 대구지역 선별진료소부터 순차적으로 기부키로 했다. 실험 결과 대장균, 살모넬라균, 휴먼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대해 99% 이상 제거 또는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건설연은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건물전체를 아우르는 공조시스템도 제품화할 계획이다. 4월중에 민간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대량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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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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