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통업 강타 … 감염진원지 찍혀 매출 뚝

2020-08-26 11:07:33 게재

쿠팡 본사직원도 감염

오프라인 매장 타격 커

코로나19가 유통업계를 또 강타하고 있다. 대형 매장 매출은 뚝 떨어졌다. 카페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진자가 속축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폐쇄된 스타벅스 서울역동자동점│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서울역동자동점이 폐쇄돼 있다. 이 지점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스타벅스는 이틀 동안 해당 매장 문을 닫은 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서울 잠실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14일 출근 이후 재택근무를 해오던 본사 소속 내근 직원이다.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24일 코로나19 확진을 회사에 알려왔다.

이에 쿠팡은 잠실 본사 전체를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실시했다. 또 잠실 근무 전 직원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귀가조치 했다.

앞서 쿠팡은 인천4물류센터에서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과 단기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엔 쿠팡 인천2배송캠프를 출입하던 아르바이트 직원이 확진돼 해당 캠프를 폐쇄했다.

카페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카페발 집단감염은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발생했다. 이 카페를 통해 확진된 환자만 64명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카페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담소만 나눠도 감염되는 사례로 꼽힌다.

이달 초 할리스커피 서울 선릉역점에서도 확진자가 16명 발생했다. 카페가 코로나19 감염 진원지로 떠오르는 것은 마스크를 쓰기가 어색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음료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기 위해 찾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일부 테이블을 빼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하락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된 지난 주말 백화점 3사와 복합쇼핑몰, 아웃렛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 주말에 견줘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은 21~23일 매출이 25%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매출도 각각 15%, 12% 준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 교외형 아웃렛 6곳(파주·이천·기흥·동부산·부여·김해)과 현대아울렛 매출도 각각 43%, 17% 줄었다.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 방문객 수가 전주 주말에 비해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더 진행되면 유통업계는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며 "향후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인력 고용을 많이 하고 있는 대형 유통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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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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