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외투나눔 대축제 출범식

“낯선 한국 겨울 따뜻하게 보낼게요”

2020-11-09 12:21:45 게재

11개 기관 참여, 외투 만벌 나눔

'제3회 외투나눔 대축제' 출범식 | 6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외국인 이웃과 함께하는 '제3회 외투나눔 대축제'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법무부 서울시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11개 기관과 시민들이 기부한 외투를 외국인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자리였다. 사진 이의종


아직은 입을 만한데도 크기가 작아지거나 싫증이 나 옷장 속에 넣어뒀던 겨울 외투를 외국인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외투나눔 대축제’ 출범식이 6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내일신문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밥일꿈과 노사발전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김규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이만근 한국전력공사 상생협력처장, 이병철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이옥경 밥일꿈 이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외국인이웃들이 참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외투나눔 사이트를 이용해 외국인 이웃들이 선택한 외투와 선물들을 포장해 우체국택배를 통해 발송했다.

이옥경 이사장은 “처음 더운 나라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의 겨울을 따뜻하게 나도록 도움을 주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외국인 이웃에 대한 차별을 우리 스스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다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보다 많은 기관과 시민들이 아낌 없이 힘을 보태줬다”면서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만나는 이웃들이 아직은 낯선 한국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 이웃을 대표해 참석한 영국 출신 개리슨씨는 “영국에서는 입었던 중고의상 중 쓸만한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 입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면서 “외국인 이웃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외투 2개를 골랐는데 사이트를 통한 주문이 어렵지 않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며 “외투나눔 행사가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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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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