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고등어 많이 먹자 … 비타민D·오메가3 풍부

2021-06-11 11:54:47 게재

식습관에 따라 천식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기도 한다. 천식이 있다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피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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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한의원 원장은 "천식을 예방하는 음식은 따로 없지만, 비타민C와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은 기도와 폐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해 증상 완화를 돕는다"면서 "기도를 넓히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마그네슘 성분도 천식환자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다시마 밀기울 브라질너트 현미 시금치 고수 케일 브로콜리 등이 대표적인 마그네슘 함유 식품이다. 이 원장은 "폴리페놀이 풍부한 장미꽃차에는 레몬의 17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권할 만하다"면서 "식이유황을 함유해 우리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채소인 삼채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설명했다.

천식 환자는 충분한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소아천식 환자 102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 때 기침 증상이 심해졌다.

구운 연어 100g에는 비타민D 35㎍가, 구운 고등어 100g에는 비타민D 11㎍가 들어 있다. 연어와 고등어 외에 정어리 송어 등 등푸른생선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가 많아 천식 환자에게 이롭다.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식품은 유제품과 술, 지방과 염분이 많은 음식이다. 레드와인이나 일부 맥주 제품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이 들어 있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MSG 같은 인공감미료나 황색 식용색소를 섭취했을 때 천식 증상이 악화된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인공감미료를 많이 쓰는 짜장면이나 색이 진한 가공식품을 먹은 뒤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면 해당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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