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폭염에 온열질환 주의!

2021-07-23 11:40:07 게재

코로나에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김세욱 민들레한의원 원장은 "날씨가 더울 땐 숨을 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와 입을 통해 열이 빠져나가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열이 몸 밖으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고 쓰는 번거로움 때문에 평소보다 물을 적게 마시면 탈수증과 온열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더위에 노출되면서 체온이 37~40도로 오른다. 구토나 피로, 두통, 무기력감 등의 증상과 함께 땀이 나고 피부가 창백해진다. 어지러움이나 실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즉시 회복되는 편이다.

열사병은 더 심각하다. 체온조절 중추가 기능을 잃은 상태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김선미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의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고열로 인해 세포가 파괴되고 뇌와 간, 심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와 바깥 공기의 차이를 적게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홍정아 리포터 aj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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