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자국산업 이기주의 심화

2021-09-14 11:16:30 게재

자국 전기차만 세금 혜택

한국, 6대 신산업으로 돌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 이기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엔 전기차 분야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자국기업이 생산한 전기차에만 세금혜택을 추가로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과 세금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연합도 회원국이 생산한 전기차에 유리한 정책을 적용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급격히 바뀌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1년 350만대 수준에서 2025년 1180만대로 연평균 35.5%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28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약 9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점유율 5.0%로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나라 전기차는 올 1~8월 40억19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패권전쟁,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 곳곳에서 경제위협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유망신산업 육성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6대 유망 신산업은 모두 8월 수출액과 1~8월 누계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우리 주력산업과 신산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결국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수출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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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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